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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까지시사*이슈/우크라이나 전쟁 2022. 2. 14. 23:19반응형
현재 각국의 국민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지만 서방 관계자들은 이미 이번 주에 러시아군의 침공이 개시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결코 푸틴의 즉흥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다.
푸틴은 이전부터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개입할지를 기나긴 시간동안 계속 시험해왔고 결국 서방의 개입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아챈 푸틴이 침공을 결정한 셈이다.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알다시피 2014년부터 시작되었다.
러시아군은 크림 반도를 무혈점령했고 현지 주민들의 투표로 러시아 연방 소속으로 합병되었다.
또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친러반군들이 무장반란을 일으키고 여기에 러시아군이 의용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푸틴은 이것만으로는 서방의 의도를 확실히 알기엔 어려웠다.
만약 러시아군이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 정규군에 적대행위를 한다면 서방 국가들은 본격적으로 군사개입할 것인가? 푸틴으로썬 조금더 시험해봐야할 일이었다. 2016~2017년에도 대규모 병력들을 국경으로 전개해 우크라이나를 협박했지만 푸틴은 아직 확신이 안들었다.
푸틴이 선택한 무대는 케르치 해협이었다. 케르치 해협은 아조프 해와 흑해를 이어주는 해협으로 2003년 당시 양국은 케르치 해협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협정을 체결한 바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크림 반도를 병합하면서 러시아는 케르치 해협을 우크라이나 선박들이 결코 통과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사실상 해당 협정을 파기해버렸고 우크라이나는 이에 반발했다.
사실상 러시아가 아조프 해를 봉쇄한 것이었다.푸틴은 100여년 전부터 기획되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미루고 미루어졌던 크림대교를 2018년에 드디어 건설해냈다.
러시아 본토와 연결되는 크림대교를 건설한 것은 푸틴이 크림반도를 다시 우크라이나에 반환할 의사가 절대로 없고 케르치 해협을 자국의 영해로 간주한다고 밝힌 사건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인정하지 않았고 해군 선박들을 오데사에서 케르치 해협을 통과시키는 군사작전을 펼쳤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행보에 심기가 불편했다.11월 25일, 우크라이나 해군 소속 규르자-M급 포병정 베르단스크, 니코폴 및 예인선 야키 카프가 케르치 해협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케르치 해협을 통과해 마리우폴에 기항해 케르치 해협은 러시아의 영해가 아님을 명확히 하려고 했다.이 때 러시아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들이 우크라이나 해군 소속 함정들에게 러시아 영해에서 당장 떠나라고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2003년의 조약을 예시로 들면서 케르치 해협은 러시아의 영해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러시아 해안경비대 함정들이 우크라이나 해군 선박에 충돌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EOTS에 의해 포착된 러시아 해경과 우크라 해군의 충돌 장면)
러시아 해경만 개입한 사건이 아니었다.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 함정들이 배후에서 우크라이나 해군 함선들을 포위하고 있었고 Ka-52 공격헬기와 Su-30SM 전투기들은 우크라이나 해군에 위협비행했다.
사실상 러시아군의 직접적인 적대행위였다
대치는 저녁까지 이어졌는데 러시아 해경이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들에게 발포했고 결국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들은 나포되었다.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3척이 나포되었고 24명의 선원이 억류되었다.우크라이나 정부는 11월 28일에 해당 사건을 "러시아의 침략행위"로 간주하고 주요 지역에 계엄령을 발표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전시태세에 돌입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당시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가 2019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지지세력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때늦은 계엄령을 발표했다는 비난에 직면해야했다.
유엔 안보리는 즉각 회의를 소집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의해 의제가 통과되지 않았다.
서방세계는 푸틴의 행동을 두고 즉각 침략으로 규탄했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그러나 서방의 제스쳐는 여기에서 그쳤다. 러시아군이 직접적으로 우크라이나군에 적대행위를 했음에도 서방세계는 마땅한 지원이나 개입을 하지 않았다. 푸틴은 이로써 확실히 우크라이나가 회색지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다행이라면 러시아군은 억류되었던 선박들을 우크라이나로 반환하고 포로가 된 해군 승조원 전원을 귀국시켰다.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크게 기뻐했지만 그들은 간과했다. 푸틴은 이미 얻을 것은 얻었기에 만족하고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어진 그들을 돌려보냈을 뿐이었다.
부패하고 무능했던 포로셴코 정부에 실망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를 당선시켰지만 젤렌스키 역시 비전도 없었고 무능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확실한 회색지대임을 알아차린 그 순간부터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이미 풍전등화나 다름 없었다.
그 이후 푸틴은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한다.
극동에 있는 군부대 이동2020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물자를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보낸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정말로 아무것도 안 하고 돌아간다면 그건 그것대로 역사에 남을 일이다.반응형'시사*이슈 > 우크라이나 전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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