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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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수필 2019. 1. 29. 18:00
홋카이도에 지진이 나면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니 하늘에서 은하수가 보였다고.. 증조할머니가 살아 있을 적, 증조할머니 집에 자주 놀러 갔었다. 증조할머니 집은 전기도 없는 산속에 있었다. 음.. 있었는데 가로등이 없었나? 아주 어릴 적이라 기억이 흐릿하다. 하지만 하늘을 보니 은하수가 보인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별들이 하늘에 뿌려져 있었다. 누군가 손이 미끄러져 실수로 김에다가 소금을 부은 모습 같았다. 한참 동안 하늘을 봤다. 아버지는 어릴 적에 자주 본 풍경이라고 말했다. 이런 하늘을 자주 봤다니 부러웠다. 그래서 나는 증조할머니 집에서 살면 안 되냐고 물었다. 아버지가 뭐라고 답했는지는 기억 안 난다. 밤늦게까지 밤하늘을 구경한 기억만이 남아있다. 별 한두 개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