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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된장녀 소리 듣던 커피시사*이슈 2019. 11. 21. 11:49반응형
99년도 스타벅스 한국 1호점이 이화여대 앞에 들어섰다. 첫 반응은 별로였다. 당시 가격 2500원에 맛은 쓰고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늘었는데 주로 여성들이었다.
이 여성들은 비싼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능력이 되서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지만..이 시기를 생각해보라. 그 당시 한국은 IMF 금융위기를 걸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자판기에서 몇 백원이면 달달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점심 한 끼 값이나 하는 커피 마시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시선 속에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여러 유행어가 생겼다. 04년도에 등장한 된장녀는 06년도에 널리 퍼지면서 한 동안 자주 쓰인 단어가 된다.
지금 와서는 이러한 인식은 많이 달라졌다. 대학가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싶거나 팀 과제를 하고 싶을 때 카페를 찾는다. 한 때는 커피가 치킨집 다음으로 가장 많이 선호하던 창업 상품이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 된장녀 소리를 듣던 것이 지금은 흔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로 인식이 바뀐 것이다.
그렇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커피 가격과 임금 변화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99년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은 2500원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 최저시급은 1525원으로 커피 가격이 최저시급보다 비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최저시급은 꾸준히 올랐다. 물론 커피 가격도 올랐다. 하지만 2019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이 4,100원인데 최저시급은 8350원이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커피를 즐기는데 부담이 덜해진 것이다.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이 지표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최저시급이 오르면서 예전보다 더 잘 먹고 잘 살게 되었다. 물가는 상승률은 최저시급을 따라잡지 못한 걸로 보인다. 커피만 그렇다고? 그렇지 않다. 대부분 품목의 물가 상승률은 최저시급 비해 정체된 지 오래다.
그런데 체감경기는 나빠졌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체감경기가 나쁘게 느껴지는 건 '허상'일 뿐인 게 아닐까? 아니면 사실일까?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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