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1-왜 정부는 김치만 홍보하려 할까? :: 황금거북의 둥지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김치1-왜 정부는 김치만 홍보하려 할까?
    시사*이슈 2019. 10. 27. 11:59
    반응형


     이런 류의 기사가 올라오면 항상 나오는 반응이 있다.

     


     한국인 입맛에나 맛있는 음식! 김치 말고도 외국인 입맛에 맛있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데 김치만 홍보하려고 하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주장이고 나도 공감하는 바이다.

     김치. 한국인이라면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다. 어쩔 때는 밥이랑 김치만 있으면 먹을 수 있다고 할 정도이다. 하지만 외국인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 아닐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짜고 맵다. 그리고 지방 김치마다 젓갈이 들어간 맛은 외국인이 맛 보기에 매우 거북한 맛일 수도 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타지방 젓갈 들어간 김치를 꺼려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서양 음식인 피자나 햄버거, 파스타는 처음 먹어봐도 맛있다고 느낄 수 있다. 인간이 맛있다고 느끼는 '단 맛'과 '고기 맛'이 강하게 느끼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김치는 그 쪽 분야 맛과는 먼 곳에 있다.

     오랫동안 제기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김치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김치 프로젝트가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왜 시작되었는지 알아봐야한다.


     '김치 프로젝트'

      1990년대 말 일본이 김치를 들고 시비를 걸었다. 김치를 기무치라고 부리기 시작한 것!

     "일본은 받침을 발음을 못 하기 때문에 김치를 기무치라고 말한 거다. 일본 음식인 돈가츠를 우리는 돈까스라고 하는 거라 비슷하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 몇 몇 보인다. 일본이 받침 발을 못해서 기무치라고 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과하게 반응했다.

     일본은 기무치라고 발음하는 걸 더 넘어선 일을 저질렀다.

     일본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김치 영어 표기를 'KIMUCHI'를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그리고 2000년 대 초 일본 여러 매체에서 김치를 일본 음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몇 나오곤 했었다.

     


     한때 정우성이 해명했던 일본 방송. 영어 표기로 KIMUCHI라 적혀 있는데..알고 보니 정우성이 적은 게 아니라 방송에서 적은 것이다.

     즉, '발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인이 김치를 기무치라고 발음하는 건 아무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엄연히 한국 음식을 '일본 발음'으로 국제 표준화 하려고 하고 일본 음식인 것마냥 늬앙스를 뿜어대면 문제가 되는 것.

     -참고로 나무위키에서는 일본이 CODEX를 KIMUCHI로 등재하려고 한 것은 카더라 통신이라고 하는데..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결과적으로 CODEX에 KIMCHI가 등재된 것 뿐이지 일본이 했던 일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만약 단순히 오해이고 '카더라 통신'이었고 조작이었다면.

     그 당시에 굳이 영어 표기로 KIMUCHI를 강조했던 일본 방송들을 생각해보자.

     


     일본 표기로 이렇게 쓰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도 돈가츠를 돈까스라고 쓰곤 하니까. 근데 굳이 일본 방송에서 영어 알파벳으로 'KIMUCHI'라고 쓰려고 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한국 연예인이 오면 방송조작하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


    여튼 이 기점으로 '김영삼' 대통령은 열을 제대로 받았다. 일본 문제만큼은 빠꾸가 없으시던 대통령이 김치가 한국 음식임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들어서면서 한국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정부의 문화 지원에 적극적이게 되었다. K-POP, K-DRAMA, 그리고 음식은 비빔밥이고 김치였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 들어서면서 이명박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한식 세계화 품목으로 '김치'를 선택하면서 고착화된 것이다.

     게다가 정치인들이 사고가 보수적인 것도 한 몫했다.

     



     한국인에게 한식은 '영양분이 많고 균형 잡힌'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어느 나라 음식이나 영양분이 많고 균형 잡혀 있다. 다만 외국 음식하면 패스트푸드를 생각해서 오해가 생겼을 뿐이다. 오히려 여러 국가 가정식을 비교하면 한식은 염분이 높아 질병 유발 위험이 큰 음식이다.

     하지만..여러 국뽕 세뇌를 걸쳐 한식은 어느 나라 음식보다 '영양분이 많고 균형 잡힌' 음식으로 배웠다.

     그 설명에 적합한 음식이 무엇인가 김치다. 유산균! 비타민! 면역력 상승! 그러니 정치인들이 김치. 김치. 하는 것이다.

     ....


     근데 외국인들은 정말로 '김치' 역겨워 할까? '김치'는 한국인 입맛에만 맛있을까? 김치 2편에서는 내가 만나 본 외국인들이 김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어보겠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