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노스포 리뷰 :: 황금거북의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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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노스포 리뷰
    감상문 2019. 9. 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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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 결론 : 평점 7점. 기존 타란티노 영화와 결이 다르다. 마지막 10분은 통쾌했다!

     

     

     타란티노 감독의 9번째 영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존 타란티노 작품과 결이 다르다고 해서 타란티노 감독만의 재미는 기대하지 않고 봤다. 확실히 이 영화는 기존 타란티노 영화와 결이 매우 다르다. 화끈한 액션도 적고, 빠른 내용 진행도 없다. 굳이 비교하자면 펄프 픽션과 저수지와 개들이 생각나는 영화이다. 

     

     화려한 연출 없이 배우의 연기력과 중구난방으로 튀는 대사로 이끌어가는 영화이다. 영화 중반까지는 매우 지루했다. 보면서 80년대 홍콩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다. 근데 어느 순간 이 영화는 나를 사로잡고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직 피 튀기는 장면이 나온 것도 아닌데 이유도 모른채 재밌게 보고 있다. 그러다가 마지막 10분에서 "그래! 이게 타란티노 감독이지!" 하며 보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를 재미없게 본 사람들도 이해가 되는 영화였다. 나는 내가 재밌게 보면 남들도 재밌게 봤을 거라는 착각을 하곤 한다. 이 영화는 좀 달랐다. 영화관에는 나 빼고 두 명 더 있었는데.. 왠지 재미없게 보고 나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든 생각을 말해보겠다.

     

     한 때는 인기가 있었으나 퇴물이 된 릭 달튼. 이 주인공의 이야기가 재밌나? 아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그것과 별개로 이 캐릭터가 특별히 생각나는 점도 없고 성장이 재밌는 것도 아니다. 배우가 아니라 다큐 속에 나오는 실제 인물을 보는 듯 했다. 이것 때문에 릭 달튼 캐릭터에 빠져들었으나. 거기서 끝일 뿐 재밌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냥 나온 인물이다. 딱히 특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없다.

     

     그나마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클리프 부스는 이야기가 재밌다. 릭 달튼의 스턴트맨이였으나 릭 달튼 인기가 식어가면서 자기도 일거리가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릭 달튼과 클리프 부스는 경제적 차이가 크고 릭 달튼은 가끔 클리프 부스를 심부름꾼으로 대하지만 클리프 부스는 아무렇지 않다. 그는 끝가지 릭 달튼의 친구로 남아있는다. 게다가 굉장히 선을 넘는 걸 싫어하는 캐릭터이다. 유일하게 영화에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캐릭터. 하지만..그것도 영화 중반의 히피를 만났을 때와 마지막 10분일 뿐. 영화 중반 내내 어떤 재미를 준 캐릭터는 아니다. 

     

     영화 내내 마지막 10분을 위한 빌드업을 쌓는 장면은 없다시피 하다. 찰리 맨슨이 샤론 집에 한 번 찾아오는 것 빼고는 없다. 그러니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영화이다. 

     

     ----

     

     재밌게 본 사람들은 어디서 재미를 느꼈을까. 바로 위에서 언급한 지루함이다. 왜 지루할까. 그건 영화적인 장면들은 최대한 아끼고 실제 사람을 보여준다. 저수지의 개들처럼 대사들은 중구난방식이다. 실제 사람들의 대화는 기승전결이 없다.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이야기하며 이어나간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도 똑같다. 그냥 헐리우드에 사는 퇴물 배우와 그의 친구 스턴트맨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붐!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만족감을 준다. 마지막 장면을 말하고 싶지만 반전을 말하게 되니 생략하겠다. 

     

     집에서 느긋하게 보기 좋은 영화이다. 집에 혼자 살고 담배 피워도 괜찮은 흡연자라면 담배를 옆에 두고 이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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